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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3

가을로 가기 위한 필수 관문 - 벌초 가을이 시작되면 으례 행하는 연례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조상님들이 계신 묘의 벌초를 하는 것이죠.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돌아가신 분의 묘를 벌초할 수도 있고 종친회에서 선산을 관리하기 위하여 벌초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요일인 어제 벌초를 했습니다. 요즘은 벌초를 할 때 기계 즉, 예초기를 사용합니다. 예초기로 작업을 하면 작업도 쉽고 시간도 절약되어 벌초가 3-4시간 정도면 끝이 납니다. 어릴 때에는 일일이 낫을 들고 벌초를 했었는데 그때는 거의 하루종일 했었지요. ^^; 하지만 지금보다는 그때가 더 정겹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집안 어르신들과 아저씨들은 열심히 낫으로 벌초를 하고 어머님들은 음식을 장만해서 벌초를 하는 중간 중간에 먹곤 했지요. 산에서 먹는 음식이 얼마나 맛있던지요. 폰카로.. 2009. 9. 7.
가을로 가기 위한 관문 - 벌초하기 8월 24일 일요일, 처서 다음날이다. 오늘은 선산에서 벌초를 하는 날이다. 이 벌초를 해야만 비로소 가을이 시작된다. 내가 어릴적에는 정말로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서 산과 무덤에 있는 풀, 잡목 등을 일일이 낫으로 베고 자르고 했다. 그때는 시간이 많이 걸려 이른 아침부터 모여서 낫으로 풀을 베고 갈고리로 치우고 중간중간 새참도 먹었다. 한 4시간이상을 작업하고 나서 점심때가 되면 선산 아래에 솥을 걸고 국을 끓이고 고기와 밥, 각종 반찬을 차리고 어른들은 술도 한잔 하시면서 점심을 먹었다. 거의 일년에 한두번 있는 큰 이벤트였다. 하지만 요즘은 세월이 많이 변해서 산에서 직접 밥을 먹진 않는다. 근처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다. 또한 풀을 베는 작업도 낫보다는 예초기를 이용한다. 그러다보니 작업시간은.. 2008. 8. 24.
벌초하다가 만난 무서운 사마귀 9월 2일 일요일 본격적인 가을이 오기전에 하는 집안 전체 행사가 있다. 바로 조상님의 묘를 손질하는 벌초이다. 올해도 약 40여명의 집안 분들이 모여 선산을 가지런하게 정비(?)하였다. > 예초기를 4대 돌리고 나머지 인원은 갈코리로 베어낸 나무, 풀, 넝쿨 등을 열심히 치운다. 올해는 비가 조금씩 계속 내려주어서 덥지 않게 일한 것이 그나마 좋았다. 사진을 찍은 다는 것이 그만 깜박해서 벌초하는 장면을 그리 많이 찍지 못했다. > > > 나에게 맡겨진 소임이 갈코리라서 열심히 베어진 나무를 치우다가 갑자기 무서운 놈을 만났다. 길이가 한 12~3cm 정도 되는 사마귀다. 가만히 정지상태로 있길래 폰카를 얼렁 꺼내어 촬영을 했는데 처음에는 이놈이 정면을 응시하더니 내가 촬영을 하니까 갑자기 나를 홱 째.. 2007. 9. 3.